자연스러운 대화
음성을 녹음한지 상관없이 일기를 맨날 쓰려고 하는데요.
오늘도 딱히 화제도 없구요.
뭘 쓸까… 아, 맞다. 이게 써야 된다고 봅니다.
내가 거의 매일 아침에 우리 회사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라떼를 사거든요.
커피를 내리는 기계가 있잖아요.
오늘도 거기서 커피 내렸는데 평소보다 내가 좀 더 멍하게 있었던 거 같아요.
한 여성 분이 내 옆에서 좀 고민하는 것 같고 서 있거든요.
아마 그 기계를 처음으로 쓰는 거 같았어요.
그래서 내가 기계 뚜껑을 가리키면서 말했는데…
나:(한국어로)아니, 그, 여기 넣어서…
그녀:(일본어로)아, 여기 넣으면 돼요?
나:(다시 한국어로):아, 네…
그녀:(물론 일본어로)감사합니다~
자연스러운 대화였으니까 이상한 느낌도 없었는데 생각해보니 이상하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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