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이 끊겼다

길바닥이라는 단어 보니까 생각이 좀 났어요.
여기까지 단 한 번만 필름이 끊겼을 때가 있거든요.
그 때 겨울인데 길바닥에서 앉고 있었어요.
친절한 사람이 나에게 말 걸어주는데 갑자기 영어로 당신 한국 분이냐고 했거든요.
깜짝 놀랐는데 내가 “아냐 아냐”라고 답을 했거든요.
근데 생각해보니 난 계속 한국말로 대답을 했었어요.ㅋ
그 다음엔 아무것도 없이 무사히 숙소까지 갔는데요.
지금 생각해도 좀 웃겨요.

35 분의 2
“냐고 하다”

Kor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