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오늘도 저녁이 됐다.
아무것도 안하고
아무데도 안가고
그냥 흘려보내는 이런 날도 좋다.
아무말도 하지 않은 채 좋아하는 사람들을 계속 생각한다.
목소리 너무 좋은 그 사람.
한국에 있는 친구.
조카처럼 캐나다에 있는 사람.
내 마음에 남은 좀 슬픈 기억들.
즐거운 추억.
보고 싶은 그녀의 것도 조금.

Kor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