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드라마를 본 얘기.

맛있는 빵이 먹고 싶어졌다. 집 근처에 특별히 맛있는 빵집은 없지만, 원래 마음먹으면 곧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성격이라 아침부터 나가 역 근처 빵집에서 몇 가지 빵을 샀다. 마침 커피 원두도 떨어져서 늘 가는 칼디에서 케냐 원두 200g과 종이 필터 한 팩도 함께 사 왔다. 빵은 생각보다 맛있었고, 바로 커피도 내려 마셔 보았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빵집에서 빵을 사는 건 거의 1년 만이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수원에서 먹었던 소금빵. 작년 10월이었으니 벌써 1년이 넘은 일이다. 그때 화성행궁 근처에서 열흘 정도 머물렀다. 동네를 어슬렁거리거나 GOGO ILLUST 화실을 방문하거나 숙소 근처 식당을 이곳저곳 다녀보기도 했다. 참 즐거운 시간이었다. 또 가고 싶다.

최근에 일본 드라마 *이별, 그 뒤에도(さよならのつづき)*를 보기 시작했다. 일본 드라마는 가끔 보는데,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4화까지 본 상태다. 꽤 재미있다. 일본 드라마 특유의 섬세하게 만들어진 연출과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이 정말 일본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주요 배경은 홋카이도인 것 같아서 한국 사람들에게도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내 주변 한국 친구들은 다들 홋카이도를 가고 싶어 하니, 내 개인적인 선입견일 수도 있지만.)

한국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으니 4화 정도까지는 참아가며 봐 보길 추천한다. 거기까지 보고 맞지 않으면, 그 정도의 인연이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美味しいパンを食べたくなった。自宅の近所に格別美味しいパン屋はないけれど、性格上思い立つとしたくなるほうなので、朝から出かけて駅の近くのパン屋でいくつかパンを買った。コーヒー豆も切らしていたので、いつものカルディでケニアの豆を200グラムとペーパーフィルターひとパックも買ってきた。パンは思ったより美味しく、さっそくコーヒーも淹れてみた。考えてみればパン屋でパンを買うのは一年ぶりくらいだ。美味しかったな、水原で食べた塩パン。去年の10月だったから、もう1以上前の話だ。10日間ほど華城行宮の近くに滞在した。近所をぶらぶらしたり、GOGO ILLUST画室を訪問したり、宿所の近所の食堂へあちこち行ってみたり。楽しかったな。また行こう。

「さよならのつづき」を見始めた。日本のドラマもたまに見る。まだ第4話を見ているところでこれを書いているのだが、面白い。日本のドラマらしい、丁寧に作られて、時間もゆっくり流れていく感じが本当に日本的なドラマだ。主な舞台は北海道のようだから、韓国の方も興味深く見られるのではないだろうか。(韓国人の友人はみんな北海道行きたいようなので勝手な先入観である)

韓国のネットフリックスでも見られるようなので、4話くらいまで我慢してみていただきたい。それで合わなければそこまでの縁ということで。